왜 디지털노마드 거주로 아순시온인가 – 남미에서도 아직 안 알려진 노마드용 도시
남미에서 디지털노마드 도시를 선택할 때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가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물가 상승, 치안 불안, 관광객 과밀 문제가 있다.
그에 비해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Asunción)**은 **비자 없이 90일 체류 가능(한국 기준)**하면서,
현지인 중심의 안정적인 도시 구조, 아주 저렴한 물가, 외국인에 대한 관대한 문화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관광지보다 ‘살기 위한 도시’에 가까운 구조라, 디지털노마드에게는 오히려 더 적합했다.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감각이 아순시온에 있었다.
디지털노마드 한 달 거주 비용 – 남미 도시 중 TOP급 가성비
한 달 동안 아순시온에서 지낸 총 지출은 약 57~68만원 수준이었다.
숙소는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콘도형 아파트였고, 월세 약 30만원, 관리비 포함 35만원 내외.
식비는 로컬 식당에서 한 끼에 2,200~3,000원 수준이고,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에선 고기, 채소, 곡물 등을 남미 평균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카페 커피는 1,500~2,000원, 교통비는 거의 우버 기준으로도 1,000~2,000원.
물가 구조는 동남아보다 싸고 남미 최저 수준이며, 생활 전반에 스트레스가 적었다.
디지털노마드에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 & 작업 공간 –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
파라과이라고 해서 인터넷이 느릴 거라고 생각했다면, 아순시온은 달랐다.
내가 머문 숙소에서는 다운로드 90~100Mbps, 업로드 3040Mbps 수준의 와이파이가 제공됐고,
줌 회의, 영상 편집, 웹작업 모두 문제 없이 가능했다.
근래에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 카페들도 늘고 있고, ‘Café Literario’, ‘Café Consulado’, ‘Franja Café’는
조용한 분위기와 와이파이, 전원,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는 노마드 친화 공간이었다.
공식 코워킹스페이스도 등장하고 있으며, ‘Oficina Cowork’ 같은 공간은 월 약 10만 원대.
작업하기 위한 인프라는 생각보다 훨씬 잘 정비돼 있었다.
아순시온의 디지털노마드 외의 일상 – 평화롭고 안정적인 ‘진짜 살 수 있는 남미 도시’
아순시온에서의 일상은 단어 그대로 ‘조용한 생산성’이었다. 오전 일찍 일어나 숙소 근처 공원이나 강변을 산책하고, 9시경부터는 줄곧 카페에서 집중해서 일했다.
점심엔 로컬 음식점에서 신선한 고기 요리를 즐기고, 오후엔 천천히 거리를 산책하거나 작은 갤러리나 서점에 들러 머리를 식혔다.
걱정했던 밤에도 큰 소음 없이 조용했고, 현지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낯설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도시의 크기, 사람의 밀도, 자연의 비율, 모든 것이 “딱 적당”했다.
아순시온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살아보면 가장 편한 도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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