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몽골 울란바토르 디지털노마드 후기 – 초원과 도시 사이, 진짜 몰입의 한 달

meinraum 2025. 7. 7. 16:46

왜 디지털노마드 거주지로 울란바토르인가 – 도심의 작업, 초원의 회복이 공존하는 도시

울란바토르는 처음엔 꽤 낯설었다. 하지만 내가 찾던 건 집중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고,
서울과 시간대가 거의 같고, 인터넷도 가능하며, 초저가 생활비로 장기 체류가 가능한 아시아 도시를 찾던 중
운명적으로 울란바토르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수도이지만 도시화가 과도하지 않고, 도시 크기, 밀도, 리듬 모두가 ‘딱 적당’하다.
무엇보다 차로 20~30분만 나가면 끝없는 초원이 펼쳐져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리셋할 수 있는 구조
다른 어떤 도시에도 없는 가장 큰 장점이었고, 마치 경기도의 어느 도시와 같은 느낌은 도시를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왜 디지털노마드 거주지로 울란바토르인가 – 도심 자연 공존

 

디지털노마드 한 달 살기 비용 – 서울의 ⅓, 방콕보다도 싸다

한 달 전체 지출은 약 50~60만 원 수준이었다.
숙소는 중심지인 수흐바타르 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아파트로, 월세는 약 30만 원, 관리비·전기·수도 포함해도 35만 원을 넘지 않았다. 식비는 현지 식당에서 1끼 약 1,200~2,500원, 고기 요리(몽골식 바베큐 포함)도 4,000원이면 가능했다.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은 물가가 안정적이었고, 현지인과 공유 부엌을 사용하는 구조도 많아 생활비를 더 줄일 수 있었다.
교통은 대부분 도보, 택시는 기본요금 약 1,200원 수준. 도시형 생활에 들어가는 기본 비용이 거의 없는 도시였다.

 

인터넷과 작업 환경 – 디지털노마드 거주 몽골이라고 얕보면 오산

몽골의 IT 인프라는 생각보다 아주 탄탄하다.
내 숙소에서의 와이파이 속도는 다운로드 70~100Mbps, 업로드 30Mbps 이상,
작업은 줌 회의부터 대용량 업로드까지 무리 없이 가능했다.
울란바토르에는 최근 노트북 친화 카페도 늘고 있고, 특히 ‘Tom N Toms Coffee’, ‘Café Bene’, ‘Caffe Bene UB’ 등은
한국 브랜드 기반이라 콘센트, 와이파이, 좌석 구성 모두 완벽했고, ‘Code Space UB’, ‘Startup Terminal’ 같은 코워킹스페이스도 월 7~10만 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조용한 공간 + 빠른 인터넷 = 노마드 생산성 확보 성공이라는 공식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울란바토르의 디지털노마드 일상 – 도심의 리듬과 초원의 평화 사이에서

울란바토르의 하루는 도시로 시작해서 자연으로 끝난다. 아침엔 숙소 근처 카페에서 집중 작업을 하고, 점심엔 몽골식 수프나 면 요리를 즐긴 뒤, 업무에 끝난 늦은 오후엔 택시를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게르(몽골 전통 텐트) 마을이나 작은 사원으로 이동해 조용히 산책을 즐긴다. 현지인들은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한국어 사용자가 생각보다 많다.
몽골에서 유학하거나 일했던 한국인이 많은 덕분에 문화적 거리감도 거의 없었다.
특히 밤이 되면 도시가 조용해지고, 초원의 바람이 불어오는 고요 속에서
하루의 끝을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는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