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디지털노마드로 니시인가 – 베오그라드보다 조용하고 진짜 ‘삶’에 가까운 도시
많은 디지털노마드들이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를 찾았고 베오그라드를 알아봤던 나였지만, 너무 번잡하고 외국인 비율이 높은 도시보다는 좀 더 현지 중심, 집중 가능한 공간을 원했다.
그러다 알게 된 도시가 **니시(Niš)**였다. 세르비아 남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학생과 현지인 중심의 조용한 도시 분위기,
비교 불가능한 저렴한 물가, 그리고 거대한 공원과 조용한 거리 덕분에 디지털노마드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노마드 한 달 거주 비용 – 유럽인데 한 달 50만 원도 가능
실제 지출은 총 약 45~60만 원 수준이었다. 현지 장기 렌트 앱을 통해 구한 1베드룸 아파트는 월세 22만~25만 원 수준, 관리비 포함해도 30만 원 이내였고, 로컬 식당에서 한 끼는 약 2,000~3,000원, 커피는 700~1,000원, 슈퍼마켓에서도 식재료 가격이 동남아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덤으로 대중교통은 거의 필요 없고 도보 가능했으며, 택시는 기본요금 약 1,000원.
“유럽 최저 물가 도시”라는 타이틀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
디지털노마드 인터넷과 작업 환경 – 조용한 도시지만 속도는 빠르다
니시의 인터넷은 의외로 훌륭하다.
내 숙소 와이파이 속도는 다운로드 100~130Mbps, 업로드 60Mbps 이상으로, 줌 회의, 대용량 파일 전송 모두 문제 없었고
시내 카페들도 노트북 작업에 매우 우호적이었다. 적어도 도시 곳곳에서 작업 환경에 있어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Tramvaj Café’, ‘Pleasure Café’, ‘Deli Café’ 등은 전원, 와이파이, 조용한 음악까지 작업하기에 최적화된 구조였다.
코워킹스페이스도 소규모로 존재하며, 월 약 7~10만 원이면 사용 가능.
작업 인프라에 있어 불편함 없는 유럽형 디지털노마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니시에서의 디지털노마드 일상 – 사람, 자연,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니시에서의 하루는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아침엔 숙소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고, 오전에는 로컬 카페에서 깊이 있는 작업, 점심 후엔 근처 성벽 유적지나 박물관을 걸으며 마음을 비웠다.
현지인들은 낯선 외국인에게도 굉장히 친절하고, 영어도 생각보다 잘 통했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적어 진짜 ‘현지 도시’의 리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돈이 아니라 오롯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니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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