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포르투갈 브라가에서의 디지털노마드 생활이 리스본보다 훨씬 나은 이유!

meinraum 2025. 6. 29. 22:54

브라가라는 도시는 왜 디지털노마드에게 숨은 보석일까

포르투갈의 브라가는 아직 한국인 디지털노마드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자부 할 수 있다. 브라가는 리스본, 포르투와 같은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마데이라와 같이 조용하면서도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소도시다. 교회와 고성, 아름다운 광장이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하는 것은 단순한 생산을 넘어선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브라가는 ‘젊은 도시’로도 불리는데, 다양한 대학교와 스타트업 센터가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기가 살아 있는 도시다. 조용한 환경 속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디지털노마드에게는 최적의 거주지라고 할 수 있다.

 

브라가는 왜 디지털노마드에게 숨은 보석

 

브라가의 실제 생활비 – 디지털노마드 생활에 있어 리스본보다 훨씬 합리적인 선택

리스본에서 한 달을 살아보면 빠듯한 예산이 얼마나 빠르게 줄어드는지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브라가에서는 같은 예산으로 훨씬 여유로운 삶이 가능했다. 내가 실제로 한 달간 지출한 총생활비는 약 85만 원이었다. 스튜디오형 아파트를 월세 50만 원에 렌트했고, 이 가격은 시내 중심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최신 리모델링된 공간이었다. 식비는 포르투갈 전통음식이 즐비한 현지 레스토랑에서 한 끼에 44유로면 충분했고, 슈퍼마켓이나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 장을 보면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대중교통도 꽤 저렴하며, 트롤리버스나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구조라 교통비 부담은 거의 없었다. 리스본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체감 물가가 40%는 저렴하게 느껴졌다.

 

숙소와 와이파이 환경 –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기본 인프라

포르투갈은 전반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지만, 브라가의 인터넷 환경은 특히 인상 깊었다. 내가 머문 숙소는 다운로드 120Mbps, 업로드 90Mbps의 고속 인터넷을 제공했고, TEAMS를 통한 화상 회의나 클라우드 작업도 전혀 지연 없이 가능했다. 시내에는 공유 오피스와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공공 장소가 많아 작업 장소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Factory In Braga'라는 코워킹 스페이스는 월 10만 원 내외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어 네트워킹 기회도 많았다. 외국인도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현지 통신사에서 SIM 카드 개통이 가능해, 모바일 핫스팟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브라가에서 살아본 느낌 – 디지털노마드로써 도시보다 도시답지 않은 곳의 여유

브라가에서 한 달을 살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도시임에도 도시답지 않은 여유'였다. 아침에는 동네 빵집에서 막 구운 파스텔 드 나타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점심에는 느긋하게 카페 테라스에 앉아 노트북을 펼쳤다. 주말엔 근교 포도밭이나 고성을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했고, 포르투나 리스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용함이 늘 일상에 함께했다. 현지인들은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했고, 영어로 의사소통도 무난한 편에 속했다. 디지털노마드라는 삶의 방식이 점점 일상화되는 요즘, 브라가는 단순히 거주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스본의 높은 집세나 붐비는 교통에 지친 사람이라면, 브라가에서의 삶은 정말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