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후에인가 – 다낭과 하노이 사이, 조용함을 한 스푼 추가한 디지털노마드로 최적화된 이 곳 베트남에서 디지털노마드로 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노이, 호치민, 다낭을 선택한다. 하지만 나는 그중 어디에도 끌리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너무 번잡하고, 물가가 생각보다 높고, 소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 눈에 띈 도시가 바로 ‘후에(Huế)’였다. 후에는 **한때 베트남 왕조의 수도였던 고도(古都)**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고, 관광객도 적으며, 전체적으로 도시의 리듬이 느리다.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낀 건 ‘여기선 나 자신을 다시 세팅할 수 있겠다’는 감정이었다. 인공 소음보다 자연 소리가 많은 이 도시는 디지털노마드에게 “조용한 집중”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건, 다른 어떤 베트남 도시에..